141화. 구출
아성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임유를 바라봤다.
“설마 지금 우리가 직접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
임유는 장난스럽게 눈만 깜빡였다.
“왜? 안 돼?”
아성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 벗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
“벗은 아니지만, 우린 둘 다 여인이잖아.”
한 소녀가 유괴범의 손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 설사 구출되더라도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같은 여자인 임유는 더 잘 공감할 수 있었다.
소녀의 맑은 눈을 바라보자니 아성의 딱딱하게 굳은 마음도 움직였고 이내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를 거두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야?”
“놈들의 근거지를 이미 알긴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먼저 가서 놈들 일당이 몇 명인지 확인해.”
아성도 그것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알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