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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화. 열성

108화. 열성

사람들이 도성으로 돌아오자, 임 대소저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었지만 그 동생인 임 이소저가 용감하게 언니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날개라도 달린 듯 하루아침에 퍼졌다.

온봉은 이 소식을 듣고 장군부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온여생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봉아, 너의 숙부는 임 씨와 부부의 연을 끊었으니 이제 남남이다. 왜 남의 집에 문안을 가려고 하느냐?”

온봉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버지를 설득했다.

“어른들의 은원은 제가 뭐라고 나설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온부에 머물 때 숙모께서 우리를 얼마나 잘 챙겨 주셨습니까? 지금 두 누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찌 강 건너 불구경만 하겠습니까?”

온여생은 아들이 충고를 듣지 않자 조심스레 좌우를 훑어본 다음 목소리를 낮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