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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화. 소란

184화. 소란

임선이 친정에 재행을 한 날, 임유가 본 것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언니와 실없이 계속 웃는 형부였다.

식사를 한 다음 정수는 한보성과 함께 차를 마셨고, 임선은 임 씨가 방 안으로 끌어들여 상서부가 어땠는지 물었다.

“다 좋아요. 어머니, 걱정 않으셔도 돼요.”

이렇게 말하는 임선은 두 뺨이 붉었다. 그 표정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 배어 있었다.

상서부는 식구가 단출했다. 상서와 상서부인은 태도가 온화했고, 시아버지는 말수가 많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친근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러 힘들게 하는 일도 없었다. 아직 미성년자인 시동생과 시누이 또한 딱히 부딪칠 일이 없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한보성이었다. 그는 세심하고 자상하며 또 명랑했다.

임선으로서는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잘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