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돌아오다
위왕은 천천히 다가오더니 무녕후부인을 물끄러미 봤다.
“후부인 말대로라면 따님을 찾을 때까지 우리 모두 이곳에서 꼼짝 못 한다는 것입니까?”
“왕야께서 어찌 이곳에……?”
무녕후부인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큰딸 덕분에 무녕후부인은 언제 어디서나 도도하게 굴 수 있었다. 하지만 위왕은 예외일 수밖에 없었다.
황제에게는 태자와 위왕, 두 명의 아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위왕은 애매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본왕은 향을 피우러 오지 말걸 그랬군요.”
무녕후부인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왕야, 오해십니다. 저는 왕야가 계신 것을 모르고…….”
위왕은 임 씨를 바라봤다.
“본왕이 보기에는 이쪽 부인의 말이 옳은 것 같더군요. 사람을 찾으려면 관아에 알리고, 쉴 사람은 좀 쉬어야지 이렇게 사람들을 괴롭힐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후부인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