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옥무향65.49%

167화. 물푸레나무꽃 향기

167화. 물푸레나무꽃 향기

가 주사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여 두 사람의 소리 없는 대화를 끊었다.

“임 이소저께 자세히 여쭤본 것은 공주께서 특이한 점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제삼의 인물에게서 물푸레나무꽃 향기를 맡았다고 하셨거든요.”

“물푸레나무꽃 향기요?”

임유는 미간을 찌푸리며 진열대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진열대는 높이가 다른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한 칸에는 향료 몇 병이 놓여 있었다. 바로 새로 내놓은 금계꽃 향료였다.

금계꽃 향료는 계수나무의 일종인 금계수의 꽃을 쪄서 만드는데, 계수나무는 물푸레나무에 속하는 종류였다.

“우리 가게에서 이번에 금계꽃 향료를 새로 선보였어요.”

임유는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금계꽃 향료는 어느 향료 가게에서나 흔히 취급하는 향료이니, 가 대인이 저에게 조사의 초점을 맞춘다면 시간 낭비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