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근원

32화. 근원

얼마 전 장군부는 도성에서 일어난 큰 소동의 주인공이었다. 상대가 도성 사람이라면 임 이소저가 장군부 규수인 걸 알고 나서 굳이 장군부에 관해 캐물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보아하니 임 이소저의 뒤를 밟게 한 자는 오늘 마주친 외지인이라는 소리인데…….

상대의 정체를 캐내려면 임 이소저에게 오늘 어디를 다녀왔고 어떤 사람을 마주쳤는지, 또는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수밖에…….

“일단 물러가거라.”

하지만 현일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소인이 새로 얻어 보고드릴 정보가 있습니다.”

“기예를 팔던 소년 일이냐?”

현일의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쳤다.

“그렇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소풍으로, 이번에 여의반(如意班)이라고 하는 곡마단에 가입했습니다. 여의반은 도성에서 꽤 유명한 곡마단으로 대갓집에 공연하러 자주 불려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