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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하늘’의 뜻

120화. ‘하늘’의 뜻

그러거나 말거나 온봉을 배웅한 임유는 바로 임선에게로 달려갔다.

“유아야, 이 시간에 웬일로…….”

“언니, 솔직히 말해 봐. 한 공자하고는 무슨 일이야?”

“한 공자?”

임선은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가 곧 평소처럼 돌아왔다.

“한 공자는 왜?”

“한 공자가 온봉 오라버니에게 부탁해서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나 봐…….”

임선은 임유가 전하는 말을 듣고 너무 놀라 멍해졌다.

“언니.”

임선은 갑자기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언니, 울지 마…….”

임유는 짐작 가는 바가 있어 물었다.

“언니, 한 공자한테 마음이 있었던 거야?”

임선은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닦았다.

뺨을 타고 흐른 눈물 덕분에 병색이 완연한 누런 색으로 덮였던 화장이 씻겨 나가고 백옥 같은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눈물이 맺힌 눈동자는 검게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