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화. 보상

707화. 보상

이후 장목화가 한숨을 한번 쉬고 물었다.

“그렇다면 집에 대해 네가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뭐야?”

- 상실이요.

성건우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답을 했다.

장목화는 수화기를 쥔 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가 대문으로 달려들 당시 제4 연구원 가족 구역에 있던 사람들이 보였던 표정 변화, 그리고 폭발이 일어난 이후 무정하고 냉담해진 그들의 태도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

방 주인의 트라우마는 그가 한 어떤 행동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그 고향을 이룬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것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몰라.

대문 구역으로의 접근은 그런 행동의 상징인 거야. 폭발이 그렇게 급작스럽고 혼란스럽고 파괴적인 느낌으로 발생한 것도 그 때문이고.”

탁! 탁! 탁!

성건우는 책상을 두드리는 것으로 박수를 대신했다.

뒤이어 그가 진지하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