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화. 각자의 과거

841화. 각자의 과거

플로라는 다시 친절하게 물었다.

“혼란이 시작되기 전 하고 싶었던 일이 뭐지? 어쩌면 우리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라.”

성건우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본 뒤 입을 열었다.

“애쉬랜드풍의 합원을 아십니까? 수시로 경미한 기척이 들리는 집인데.”

“알아.”

플로라와 버나드가 동시에 답했다.

왼쪽 몸을 덜덜 떠는 버나드는 덧붙여 강조도 했다.

“꽤 위험해 보이던데.”

그 순간,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신세계 강자가 웃었다.

“헛소문이 와전돼서 그래. 난 거기 들어가 봤지만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지. 좀 이상한 부분들이 있긴 해도 지금 이 건물처럼 위험하진 않았어.”

이 건물도 신세계에서는 특수한 편이었다. 온 신세계를 통틀어 지하실이 딸린 것은 이 건물뿐인 듯했다.

이야기를 한 건 애쉬랜드인이었지만 그는 레드리버어 실력이 상당했다. 발음 수준도 플로라와 거의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