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화. 단서 추적
소민영은 찬찬히 고위층의 생김새를 떠올리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최 회장님께서는 쉰 살이 채 안 되셨어요. 길드 직원 출신인데다가 한동안은 유적 사냥꾼으로 지낸 덕분에, 각각의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계시죠. 흰머리는 없는데, 머리숱은 좀 적고, 호리호리한 편에 코가 좀 크세요.
주 회장님은 아마 마흔 살 정도 되셨을 거예요. 그분은 체형이 아주 우락부락하시죠. 그분 팔뚝이 제 허벅지만 할걸요? 거기다 머리도 짧게 깎아서 아주 거칠어 보이세요. 실제로는 친절한 분이지만요.”
예측한 나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에 장목화가 다시 물었다.
“고위층은 그게 다인가요?”
소민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양 수석님도 계시죠. 그분은 저희 길드의 수석 사냥꾼이세요.”
수석 사냥꾼은 사냥꾼 길드 내의 명예로운 지위로, 각 지역당 딱 한 명뿐이었다. 또한 수석 사냥꾼은 현재 능력이 아닌, 경력 위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