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화. 길드 고위층
그렇게 수십 미터를 나아갔을 무렵, 장목화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골목길에서 황급히 빠져나오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장목화는 즉각 한쪽 손을 뻗어 성건우를 가로막더니, 맞은편에 자리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탕!
총성 한 발과 함께 골목길에서 빠져나온 그 남자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주위로 희고 붉은 액체가 튀자, 거리는 적막으로 굳어버렸다.
날카로운 비명과 고함이 터져 나온 건 그로부터 몇 초가 지난 후였다.
위드 시티 순찰대원들은 기관단총을 들고 총이 발사된 건물로 돌진했다. 몇몇은 거리 가장자리에 붙어 혹여나 또 있을 총격에 대비했다.
“꽤 전문적이네.”
장목화가 아주 냉정하게 습격자를 평가했다. 그녀는 이미 저격수가 건물 옥상에 자리해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이내 성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묘한 말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