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6화. 쌍방의 갈등

856화. 쌍방의 갈등

성건우가 재차 묻기 전, 이두형은 대화 주제를 본론으로 되돌렸다.

“그 충돌 이후 애쉬랜드 혼란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신력이 시작됐습니다. 구속받고 제약된 달지기들은 일부 자유를 잃은 것이 불만이었을 겁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는 또 다른 문제를 발견했어요. 기기에도 수명이 있으며 기기 역시 노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기가 망가지면 애쉬랜드와 연계, 상응하는 지지 기반을 잃을 신세계는 붕괴하거나 어둠에 철저히 표류한 채 사라져버리겠죠.

부품 대부분은 교환할 수 있었지만 핵심 부품은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조작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기를 끊으면 우리는 그 순간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질지 모르고요.

사명을 비롯한 이들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뒤 제8 연구원과 제6 연구원에 남은 이들이 또 기기 한 대를 만들도록 해서 그 기기로 이전하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