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화. 세세한 정보들

263화. 세세한 정보들

곧이어 장목화가 용여홍에게 말했다.

“여홍이 너도 이젠 몸에 늘 지니고 다닐 거울 하나 준비해야겠다.”

현재 네 사람 중 거울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용여홍밖에 없었다.

뛰어난 저격수 장목화, 백새벽은 늘 화장 거울을 소지했고, 성건우는 능력 발휘에 도움이 되는 거울을 여러 개씩 가지고 다녔다.

“날이 밝는 대로 구해야겠어요!”

용여홍은 생사에 관련한 문제에 있어선 부끄러움 따위 느끼지 않았다. 타르난의 좌판 중에 화장 거울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그것들 역시 구세계 폐허에서 찾아낸 물건일 터였다.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성건우가 음산한 말투로 말했다.

“어쩌면 어떤 죽은 사람이 쓰던 건지도 몰라. 그 사람의 혼이 아직 그 안에 깃들어 있을지도⋯⋯.”

“작은 빨강이 놀리지 말고 일이나 해.”

장목화가 서둘러 성건우의 장난질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