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화. 하이에나 (2)

54화. 하이에나 (2)

그녀를 쫓아간 성건우는 일단 팀장과 무기를 교환한 뒤 물었다.

“하이에나가 누굽니까?”

장목화는 웃음을 터뜨렸다.

“황야에서 꽤 유명한 강도 두목이야. 평소에는 화이트 기사단 쪽에서 활동하지.

십수 년 전부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어. 당시에도 무척 어린 편이었으니, 지금은 서른 살이나 되었을지 모르겠네.

그의 강도단도 점점 강력해지고 있어. 처음에는 구성원도 서너 명에 불과했고 가지고 있는 총도 네다섯 자루뿐이었지만, 지금은 핵심 구성원만 열일고여덟 명인 데다가 화력도 충분하고 장비도 빵빵해. 하이에나가 그렇게나 빨리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건, 구세계의 무기 창고를 손에 넣었기 때문일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

만약 그가 비교적 좋은 광산과 밭까지 점거했다면 핵심 수하는 열일고여덟 명에 그치지 않았을 거야. 최소한 이삼백 명 이상으로 불릴 수 있었을걸. 그럼 그는 위드 시티와 같은 대형 거점을 건립해, 원하는 대형 세력에 영입되었겠지. 그리고 대형 세력의 보장, 혹은 지원 아래 그 거점은 소형 세력으로 거듭났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