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화. 허점

260화. 허점

한편, 일찍이 대문을 닫아둔 장목화는 몸을 웅크리고 굴리며 가장 혼란스러운 곳에 접근했다. 그녀는 현재 이 혼란에 가담하는 대신, 무대와 카드 게임 구역 사이 낮은 벽 뒤에 몸을 숨기고 왼손을 들어 바깥쪽으로 뻗었다.

총소리는 간헐적이기는 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 한데 뒤엉키기 시작한 무심자들은 전부 굉장히 광분한 듯 보였다.

숨을 멈춘 장목화는 그들은 개의치 않고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구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접근했다.

총을 꺼내 드는 데 성공한 소수의 몇몇이 마침내 각자 다른 창문 옆에 이르렀다. 창문으로 이 위험한 곳을 벗어날 일만 남은 상태였다.

퍽!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갑작스럽게 귀 아래로 날아든 일격에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심지어 습격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