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화. 복원된 데이터

564화. 복원된 데이터

방주로 돌아왔을 때, 그곳엔 게네바가 도착해 있었다.

구조팀은 그와의 재회에 매우 기뻐했다.

이내 용여홍은 몸에 묻은 먼지를 터는 게네바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

“응? 차 안 타고 왔어?”

게네바가 중저음 합성음으로 답했다.

“전기차를 타면 나도 전력을 소모하고 차도 전력을 소모해. 그보단 내가 태양열 충전기를 메고 걸어서 이동하는 편이 낫지. 에너지도 아낄 수 있고, 속도도 그에 못지않으니까. 그렇다고 연료 자동차를 쓰려면 멀리 돌아와야 할 뿐만 아니라 연료 보충을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도 너무 많아.”

일찍이 엄격한 계산을 거친 끝에 걸어서 이동하는 게 여러모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때, 성건우가 안타깝다는 듯 외쳤다.

“겐, 그러면 안 돼!”

“왜?”

의문을 표하는 게네바를 보고, 성건우가 진지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