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화. 뇌 통제
성영희도 범상치 않은 성건우가 또 무슨 기이한 짓을 할까 걱정이 된 건지 전방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할아버지 자식 중 몇몇은 신력 전기 대개척, 대건설, 대구원이 진행되던 중에 다 죽었어. 남은 건 중년에 얻은 늦둥인데, 할아버지는 그 자식을 끔찍이도 아끼셔.
오냐오냐 자라서 그런지 그 막내아들은 일하는 것도, 고생스러운 직무에 배정되는 것도 거부했어. 사실 이건 큰 문제도 아니야. 할아버지는 자식을 좋은 직무에 배정되도록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아들은 언젠가부터 몇몇 위원의 자식들과 한데 어울려 다니면서 걸핏하면 퍼스트 시티 장원에서 생산된 포도주, 오렌지컴퍼니에서 수입된 최신형 전자 기기, 연합 공업의 고급 자동차 등을 사대기 시작했어. 할아버지의 직급과 직무로 그런 소비가 가당키나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