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화. 그리운 것은
용여홍, 백새벽에게서 소식을 들은 장목화도 같은 시간 콜론자의 집이 자리한 마스가르 거리 길 양쪽에 대량의 차가 멈춰서는 걸 목격했다.
수많은 가로등 불빛 아래 속속들이 차 문이 열리고 안에선 차림의 남녀가 한 명씩 내렸다.
경호원에 둘러싸인 그들은 당당히 콜론자의 집 정문으로 들어갔고, 경호원과 하인들은 딱 문밖까지만 고용주를 배웅한 뒤 분분히 차로 돌아왔다.
그곳 상황을 한동안 자세히 관찰하던 장목화가 결론을 내렸다.
“전부 귀족들이네.”
그녀와 성건우는 격투 경기 관람을 준비할 당시 귀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은 했었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에게 어떤 칭호를 써야 할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상대는 그들을 알지 못한다 해도 그들은 상대를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야만 정체를 폭로 당할 위험을 최대한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