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화. 또 다른 가능성
철강공장에서 찾아낸 그 병력은 용여홍이 처음으로 폐허를 수색했을 때 주운 것이었다. 어느 정도 연구 가치도 있어,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던 터라 용여홍은 단박에 그 기억을 떠올렸다. 용여홍은 약간 흥분해서 호응했다.
“맞아요! 진짜 비슷하네요! 전부 특정 사건으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후, 지원 합의서에 서명하고 실험적 치료를 받기 위해 북방으로 이송됐으니까요.”
이 두 사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명 방식이었지만, 그건 사건의 본질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용여홍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백새벽이 입을 열었다.
“그 병원, 아니 그 장소에 뭔가 비밀이 있을까요?”
백새벽은 그곳이 병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른 말을 고쳤다. 병원이라는 건 애초에 눈속임을 위한 수단일지도 몰랐다.
이내 장목화가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며 성건우를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