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화. 다섯 사람

776화. 다섯 사람

계약금을 치른 까닭에 이제 구조팀은 남은 돈으로 최대한 아껴가며 생활해야 의뢰를 맡을 모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구석의 한 자리를 찾아 앉은 지티스가 익숙하게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하자 갈색 머리 종업원은 식전빵을 가지고 구조팀의 테이블 옆에 이르렀다.

“저 여자, 정말 현지인이에요?”

장목화가 확인하듯 물었다.

종업원은 빵이 담긴 작은 바구니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랑 지티스는 같은 거리에 삽니다. 지티스는 아주 활기 넘치고, 야망 있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원래는 기사가 되고 싶어 했죠.

근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자가 기사가 되려면 자체적으로 엄청난 멸시를 받잖아요. 게다가 지티스의 부모님 모두 평범한 노동자인데, 몇 년 전 한 분은 병이 나고 한 분은 다치셔서 집에서 쉬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