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화. 오매불망
다음 날 오전, 아침을 먹고 구조팀은 다시 지하 방주 장서실로 왔다.
성건우는 몬티스의 ‘성경’과 디마르코 가문의 자서전을 살피는 대신, 울리히를 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이 안에 신비학 서적도 있나요?”
울리히가 답했다.
“몇 권 있습니다. 몬티스 선생은 신실한 신도였던 터라 신비학은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대, 할아버지대에는 그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 책도 방주 안으로 옮겨왔습니다.”
“거기로 좀 안내해주세요.”
성건우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때, 둘의 얘기를 듣던 장목화가 모종의 생각에 잠긴 듯 입을 열었다.
“몬티스가 자기는 악마에게 씐 거라 여기고 신비학 속에서 그 관련된 근원과 해결 방안을 찾으려 했을 거라고 보는 거야?”
짝짝짝!
성건우가 손뼉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