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화. 끝까지 처음 그 마음으로
짝짝짝!
성건우가 또 한 번 손뼉을 쳤다.
“혹시 가족이 다칠까 걱정되진 않아?”
장목화의 물음에, 한명호가 자조하듯 웃었다.
“난 황야유랑자고 유적 사냥꾼이야. 나한테 가족이 있을 리가 없지. 과거 동료들도 내가 치안관이 되기로 하니까 다른 곳으로 떠났어.”
“아내도 없어?”
용여홍은 예리하게 그 점을 짚었다.
“레드스톤 마켓의 치안 질서가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하고, 나도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사직할 생각이야. 결혼은 그다음에 생각해봐야지.”
한명호가 답을 마치자마자, 성건우가 불쑥 손을 내밀었다.
혼란스러워하는 한명호를 보고, 장목화가 한숨을 쉬며 얼른 설명했다.
“너한테도 목표가 있듯, 얘한테도 목표가 있거든. 네가 목표를 위해 어느 정도 너 자신을 희생한 것처럼, 얘도 목표를 위해 희생하려 해. 그래서 너한테 지금 악수를 청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