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2화. 꿈
정신력 보충을 위해 장목화는 억지로 잠을 청했다.
각성자가 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흐릿하고 몽롱한 가운데, 회사로 돌아가 부모님, 오빠, 새언니 등의 사람들과 평화롭고 편안하게 생활하는 듯한 광경이 보였다.
그러다 어느 날, 그녀 주위 사람들이 한 명씩 무심자로 변했다.
장목화는 가까스로 지하 빌딩을 탈출했지만 온 애쉬랜드가 무심자의 낙원이 되고 인류 문명은 철저하게 파멸하고 말았다.
“헉!”
장목화는 눈을 번쩍 뜨고 잠에서 깨어났다.
방금 꾼 꿈은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난 구세계 파괴 원인과 무심병의 기원을 조사하고 싶었어. 우리 후손들까지 대대로 그런 문제로 고생하지 않기를, 구세계 파괴의 참극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