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화. 준비
결국 상부의 결정을 받아들인 장목화가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팀원들의 가족들은요?”
용여홍을 위한 질문이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사건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너랑 성건우뿐이잖아. 거의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화풀이하려 하진 않을 거야. 그보단 당시 체포를 담당한 이들이 더 위험하지.
우리도 계속 그들을 살펴보고 있을 거다. 만에 하나 비이성적인 보복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더 빨리 그들의 뿌리를 파헤칠 수 있을 테고.”
제니가 간략히 설명했다. 장목화도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진 않았다.
곧 제니가 서류 하나를 건네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건 그 구조팀 자료야. 며칠 동안 잘 살펴본 뒤 임무 계획표를 제출해. 막상 임무를 수행할 때는 계획과 영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밟아야 할 절차는 밟아야 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