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화. 작전
불법진료소 뒤쪽 구역.
콘리와 다시 교대한 장목화는 성건우, 백새벽 곁으로 돌아갔다.
상황 경과를 간단하게 물은 그녀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잘했어. 가격은?”
순간 백새벽의 얼굴에 멍한 표정이 떠올랐다.
“……안 물어봤는데.”
백새벽은 당연히 장목화가 총으로 값을 지불하리라 생각했었다.
‘지금 우리한테 남은 돈이 얼마인지는 팀장님도 잘 모르잖아요……?
그래, 불법 공방을 대상으로 그런 짓을 하긴 확실히 까다롭지. 그들 배후에 분명 작지 않은 세력이 버티고 있을 테니까.
근데 우린 이미 그 사람과 친구가 됐잖아? 일단 차용증을 써주고 나중에 회사 정보요원한테 대신 값을 내달라고 하면 될 거야. 이건 산재니까 당연히 회사에서 비용처리를 해줘야지, 안 그래?’
이제 반고 바이오에 들어온 지 1년이 조금 넘은 백새벽은 어느새 ‘산재’니, ‘비용처리’니 하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