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줄

350화. 줄

통로가 약간 길어서, 추격대는 몇 분 후에야 출구를 찾아 나왔다. 바깥은 조씨 가 장원을 벗어난, 타웨이 리버 근처 언덕의 으슥한 공간이었다.

“차 바퀴 흔적이 있어. 최근에 남겨진 거야.”

카시엘이 쪼그려 앉아 바닥에 남은 흔적을 자세히 살폈다.

“급하게 굴 것 없어.”

듀카스가 고개를 끄덕인 후, 무전기를 들고 포카스에게 이곳 상황을 전달했다. 동시에 병사와 교통수단을 보내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장목화, 성건우, 게네바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 이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때, 장목화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말했다.

“뭔가가 하나의 줄로 엮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낚싯줄인가요?”

성건우가 웃으며 물었다.

“그럴지도.”

장목화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게네바도 자연스레 대화에 섞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