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화. 도시 밖으로

388화. 도시 밖으로

그린올리브 구역에 진입한 지프는 휴고 여관으로 향했다. 사장 휴고에게 가위 말의 흔적을 발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점심시간이 다 된 이때, 휴고는 여전히 맹물에 호밀빵과 삶은 콩으로 식사 중이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성건우와 장목화를 쳐다봤지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 행동에서 장목화가 뭔가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곧장 성건우의 팔을 잡고 구조팀이 빌려둔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마자 테이블에 놓인 종이 한 장이 보였다. 종이는 바짝 마른 컵에 고이 눌려있었다.

장목화는 곧장 종이를 들었다. 내용은 딱 한 문장뿐이었다.

「북안 뭇 산에서 그 말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

북안 뭇 산? 장목화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 흰색 늑대를 쫓아간 거예요!”

성건우가 오른손을 주먹 쥐고 왼손바닥을 내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