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화. 밝혀진 도시 (2)
도시 정보망 통제 센터 뒤쪽 정원.
장목화는 이두형의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팀원들을 돌아보았다.
“당장 떠나자.”
그녀는 다시 이두형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이두형도 웃으며 화답했다.
“조심하세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만날 그때는 거래할 수 있는 중요 정보나 소식이 충분했으면 좋겠네요.”
뒤이어 그가 성건우를 바라보았다.
“본인의 각성자 능력을 높이려 노력하는 건 딱히 좋은 일만은 아니에요. 그로 인해 치루는 대가는 영원히 메꿀 수 없으니까요. 잘 고민해 보세요.”
성건우가 답을 하기도 전, 이두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고 떠나갔다. 그는 나무 그늘을 타고 수종이 사라진 곳으로 향했다.
“가자.”
장목화의 말에, 성건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그는 베르세르크 돌격 소총을 들고 이전의 전술 대형으로 대열 맨 끝에서 가볍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