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화. 새로운 일
잠시 고민하던 성건우가 말했다.
“그렇게 자부심도, 조심성도 강한 사람이라면 분명 한 번이라도 현장을 직접 조사하려 할 거예요.”
장목화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맞아, 분명히 직접 관찰해서 세부 사항들을 면밀하게 확인할 거야. 그렇지만 자기 모습을 드러내진 않겠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황을 직접 관찰하려면, 그건⋯⋯.”
장목화의 눈썹이 꿈틀대던 그때, 성건우가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건 우리가 지금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겠네요!”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형과 도구를 이용해 관찰하고 감시하기!
그러면 꼭두각시들이 누군가에게 미행당하는지까지 확인 가능했다.
순간 흥분한 장목화가 바닥을 가리켰다.
“맞아! 진짜 신부가 혹시 이 건물에 있으려나? 아니면⋯⋯.”
급히 손으로 그린 지도를 든 그녀가 표시된 몇 가지 지점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