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49화
49화. 새로운 감독
이혁은 빌보르데 훈련장 입구에 서 있었다. 이안은 그가 밖에서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봤다. 하지만 차마 들어오라고는 하지 못했다.
“로니?”
이혁이 고개를 돌려 이안을 봤다.
“에반은 아직 안 왔나요?”
이안이 고개를 저었다.
“이제 겨우 8시야. 에반은 이렇게 일찍 오지 않거든. 최근 들어 9시즈음 오더라구.”
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위생실로 걸어 갔다.
“여기서 기다려도 될까요?”
이안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그럼. 여기서 편히 기다리게. 가끔은 혼자서 앉아있기엔 너무 무료하더군. 누군가 옆에서 대화를 거들어주면 나야 좋지.”
이혁은 문 앞에 서서 협소한 위생실 안을 쳐다봤다. 의자 하나, 테이블 하나, 신문지 몇 부 그리고 낡은 라디오와 찻잔과 주전자가 전부였다. 두 사람이 앉기에는 좁았다. 결국 이혁은 몸을 움직여 문틀에 기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