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48화

48화. 거리에서 만난 골칫덩이

브라몰레인 구장의 관중석에서 환호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감독 닐 워녹은 이미 주변 사람들과 박수 치며 자축하고 있었다. 바로 그의 진면목이었다.

경기 91분에 제임스 비긴스가 코너킥 볼을 이용하여 헤딩골을 넣었다. 자책골에 대한 만회골이었다. 하지만 그 골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너무 늦은 골이었다.

1분 뒤,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경기는 종료되었다.

브라몰레인 구장에서 벼락과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홈 팀 팬들은 자신들의 결승전 진출 사실을 축복했다. 로니는, 이혁은 또 다시 실패하였다.

줄곧 노력해온 반 시즌 동안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이혁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고 그는 망연하게 터치라인에 서 있었다. 그에게 손을 내민 워녹 감독마저 알아보지 못했다. 손을 거둔 워녹 감독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