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105화
105화. 미래
팬들의 악업을 볼튼 클럽에서 갚고 있는 꼴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영국 축구 전통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다. 클럽과 팬의 관계는 가를 수 없다. 팬들은 열렬히 클럽 팀을 응원하고 그런 클럽 팀은 그들의 지지자들을 포기할 수 없다.
“우수한 선수들, 뛰어났던 선수들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애 먹을 필요는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팀 전력 자체는 강하지 않단 말이야.”
이혁이 볼튼의 엔트리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대로 볼튼 선수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서 젊은 포레스트 선수들과의 체력 싸움에서 매우 뒤쳐졌다.
게다가 볼튼은 부상을 입은 선수도 많았다. 주전 공격수 케빈 데이비스는 포츠머스 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만약 준결승에 선발 출전을 한다고 해도 그는 그다지 위력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이었다.